전 세계의 시선이 중국 부동산 시장을 걱정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안 좋은 중국 경제 상황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더 나빠질 수 있어서 그런 건데요. 오늘은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불황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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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부동산 시장 근황
중국은 부동산 시장이 경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요. 2021년 파산 위기에 빠진 중국의 유명 부동산 회사인 '헝다'에 이어, 중국에서 부동산을 개발하고 아파트를 짓는 회사인 ‘비구이위안’이 최근 채권 이자를 갚지 못했습니다. 채권이자는 약 2250만 달러(약 296억원)로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빚을 갚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디폴트'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나가던 회사인데요. 규모가 2021년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보다 4배나 많기 때문에 비구이위안의 파산 위기로 인해 그 동안 아슬아슬하던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중국의 전체적인 경기가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을 거래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부동산 섹터는 중국 경제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2. 중국 경제의 심각성
중국은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전체 경제 지표도 좋지 않다는 신호음이 계속 울리고 있는데요.
1. 금융위기 우려
부동산 위기가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한테 돈을 받아 투자를 대신하는 신탁회사인 ‘중룽신탁’이 최근 투자자와 약속한 날짜에 돈을 돌려주지 못하겠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부동산 위주로 투자하는 신탁회사라 이번에 위기를 맞은 비구이위안에도 투자한 돈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돈을 갚지 못하는 부동산 업체나 신탁회사가 늘어나면 금융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결국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2.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은 경기가 나빠져서 계속해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중국의 경제 위기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보다 더 끔찍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물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이 물건을 더 싸게 사려고 소비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기업에 돈이 안 돌아가고 월급도 못 줘 경제가 계속해서 하락하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소비·생산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요. 청년 실업률도 최근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6월 기준 21%), 중국 정부는 아예 청년실업률 통계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빈둥대며 집에서 노는 청년들을 빗대어 '전업자녀'라는 신조어도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3.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이 있듯, 그 동안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은 세계 경제성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중국 경제가 시들시들하면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물건을 제일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지갑을 닫게되면 중국에 수출해서 경제를 유지하는 나라들도 같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그 중 하나인데요. 중국과의 무역량이 줄어드는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다른 나라로의 수출에도 에로사항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경제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상저하고)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더이상 이를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판단으로 국내, 해외할 것 없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하겠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인데요. 앞으로 세계경제를 좌우하게 될 중국 경제의 현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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