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이 전반적으로 전반적으로 조정기에 들었다는 것을 감안하고서도 유니티의 주가는 올 7월 고점인 48불에서 거의 반토막 난 25불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 랠리 때의 FOMO를 이기지 못하고 남들이 말하는 유니티의 장기적인 성장성만 믿고 투자를 했다면 분명 고점에서 물린 상황일 것이다.

신규로 투자하든, 물을 타든, 손절을 하든, 일단 이제라도 '과연 유니티에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에 대한 공부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유니티 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을 위해 유니티 투자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4가지씩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 역시 여러 내용을 발췌한 정보이니, 맹신하지 말고 투자에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유니티 투자 고려사항 : 장단점 4가지
목차
유니티는 2020년 9월 18일 52달러에 상장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장 후 바로 75달러로 시가를 형성했고, 동년 11월 18일 사상 최고치인 201달러까지 급등하게 된다. 하지만 유니티는 수익성 부족, 성장성 둔화라는 평가와 비즈니스 전략의 부재로 투자자를 실망시켰고, 고금리로 인해 기업의 가치평가가 새로 진행됨에 따라 이제는 공모가 이하의 주식 가격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이만큼 내려왔으면 바닥일까?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네 가지 이유와 매도해야 하는 네 가지 이유를 알아보겠다.
매수해야 하는 이유 (장점 4가지)
유니티의 투자를 외치는 사람은 유니티가 여전히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춘 게임 엔진이고, 광고 비즈니스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비게임 부문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마진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유니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각각의 주제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1. 시장지배력: 유니티의 게임 개발 엔진은 전 세계 모바일, 콘솔, PC 게임의 절반 이상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그 만큼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 되는데, 무료 Freemium 모델을 통해 소규모 개발자가 자신만의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초기에 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2. 광고 비즈니스: 유니티는 통합 광고를 통해 개발자가 게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론 애플의 iOS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인해 광고 알고리즘이 더 이상 적용되지 못한 작년에는 광고 사업에서 위기도 있었지만, 또 다른 광고 기술 회사인 아이언소스(ironSource)와 합병하여 광고 사업 재국축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3. 비게임 부문 진출: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게임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기록 중이지만 왕좌의 게임 특수 효과를 만든 Weta Digital 인수를 통해 전통적인 게임 시장을 넘어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애플의 비전프로가 가시화 됨에 따라 실제 사물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기 위한 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앱을 위한 개발 도구로 유니티의 엔진이 사용된다.
4. 마진개선: 아직도 유니티는 적자기업이지만 이자, 세금, 감가상각을 제외한 조정이익(EBITDA)은 지난 3분기 동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의 큰 요인 중 하나인 흑자전환이 곧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매도해야 하는 이유 (단점 4가지)
유니티의 투자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는 사람들은 유니티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고, 아직도 주가는 비싼 수준이며, 최근 갑자기 진행된 수수료 인상 정책이 개발자에게 외면 받은 현실, 내부자들이 많은 주식을 투매하고 있는 상황을 들어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1. 성장성 둔화: 유니티의 지난 5개년 동안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38.5%였으나, 전문가들은 2024년 평균 매출 성장률이 20%를 넘지 못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2. 비싼 주가: 유니티의 성장성이 거시적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높아질 수 있지만, 이 점은 현재 100억 달러라는 기업가치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유니티가 2024년 실적개선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할 경우 프리미엄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3. 가격정책 외면: 지난 9월 유니티는 설치비용 부과라는 가격정책을 갑자기 발표했다. 하지만 수많은 개발자들의 반발로 인해 유니티는 사과문을 통해 새로운 가격정책을 철회하고, 원래 수수료 구조를 낮추기까지 했다. 이는 단순히 가격정책의 실패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이다.
4. 내부자 투매: 지난 3개월 동안 유니티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CEO인 존 리치티엘로(John Riccitiello) 역시 가격정책 발표 전에 많은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면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총평
이상 유니티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을 장점 단점으로 나누어 알아보았다. 필자의 경우에도 유니티 주식을 일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다. 잠재력은 높지만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대응, 아이언소스와의 합병, 가격정책 발표 등 운영면에 있어서는 뭔가 어설픈 느낌이랄까.
다행히 한가지 좋은 소식은 오랫동안 CEO를 역임했던 존 리치티엘로가 10월 9일 사임하고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현재 임시 CEO인 James Whitehurst (전 Red Hat 및 IBM CEO) 또는 그 이상의 경영수완을 가진 경영진이 선임될 경우 위의 어설픔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투자에 대한 결과가 좀 더 빠르게 실현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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